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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WHY NATIONS FAIL.

노마드식 2023. 11.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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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런 애쓰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는 상당히 오래된 책이다. 무려 2012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지금까지도 서울대 100대도서, 하버드 추천도서는 물론이거니와 정재계 명사들이 꼭 추천하는 필독도서로 꼽히고 있다. 과거에 이 책을 봤던 기억이 있는데,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근 며칠의 시간동안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게 되었고 어렸을 때와 책을 읽고나서 얻게 된 무엇인가의 깊이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과거에는 책에 기재되어있는 사실들에 대해서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지금은 나름 갖춰진 나만의 세계로 책을 해석하고 쌓여있는 여러가지 경험과 그 내용을 결부시키며 나의 세계를 확장시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독서는 위대한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정치와 경제를 기반으로 국가의 흥망성쇠에 대해 다룬 책인데, 국가가 어떤 모습을 견지해야 흥하고 성세를 유지할 수 있는지, 어떤 체제하에서 망하고 쇠하였는지에 대해서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책이다.

 

대표적으로 미국-멕시코 국경지역의 노갈레스 시, 한반도, 과거의 독일의 사례를 들며 비슷한 지리, 문화 조건을 가진 지역에서 두 공간이 왜 발전의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특히, 문화적 역사적 결정들과 지도자(지배자)층인 엘리트계층의 권력 유지를 위한 다양한 선택들이 사회의 변화를 막고 성장을 늦추는 등의 사례를 책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 지역이 지금 이렇게 경제 사회적으로 낙후된 이유를 그들 자체의 부족 문화 체제(노예제도의 운영)와 서양의 기술을 활용하고자 했으나 실패했던 사례 등을 보여줌으로 일반적으로 관심이 덜한 지역에 대한 내용도 알 수 있어 좋은 간접 경험이 되었다.

 

결정적으로 이 책의 저자가 말한 국가가 실패하지 않는 방법, 즉 국가의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포용적인 정치와 경제제도라고 말한다. 다원주의적 정치제도와 창조적 파괴가 일어나 개인의 특허와 소유권을 인정하는 경제제도 하에서 국가가 흥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데, 이에 100% 동의하는 바는 아니지만 대승적인 관점으로는 동의를 하는 편이다.

 

사회제도와 경제체제가 자유로운 국가일 수록 점점 더 부유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세계를 주도해나가는 국가들을 본다면 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선진국들을 보면 대부분이 포용적인 정치, 사회제도, 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조금 다른 체제를 유지하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세계 제일의 국가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이 진리이자 법칙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나라가 흥한다 하더라도 그 구성원이 모두 흥하는 것은 아니다. 소유권과 저작권, 특허권을 보유한 특정 사람, 기업이 부를 독점하고 대다수의 사람은 그 낙수효과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아무리 나라가 부유하다 할지라도 용의 꼬리와 뱀의 머리를 비교하면 뱀의 머리가 나은 경우는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환경(배경)을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 나에게 맞는 제도, 체제가 있다고 보는게 가장 정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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