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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기록 / 볼리비아 라파즈]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의 야경과 죽음의 계곡 투어

노마드식 2023. 11. 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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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남겨보는 해외 여행 기록입니다.
 
문득, 인생의 슬럼프가 찾아와서 한국인이 없는 곳에서 혼자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남아메리카, 남미 여행이었습니다. 당시에 남미 몇개국을 한 4개월동안 여행하면서 정말로 힐링을 많이하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아메리카 여행을 누군가에게 쉽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생각할 것이 정말 많고,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쉬운 여행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 여행 기록을 통해서, 누군가에게는 대리만족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정표가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이 기록을 시작합니다.
 
남아메리카는 전통적으로 유럽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국가이기에 성당, 교회 문화가 대중적입니다. 이 주민들이 성당, 교회에 많이 찾아가는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으나, 유럽의 도시들 같이 규모가 꽤 되는 성당이 마을 중심부에 있고, 곳곳에 퍼져있습니다. 이 서당도 플라자(광장)에 위치한 곳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성당이었습니다. 저는 이 성당이 투어 집결지였기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이 집결지에서 했던 투어는 바로 데스로드 투어입니다. 말 그대로 죽음의 길이라는 뜻으로 추락사고도 많이 발생하는 투어입니다. 단, 개인이 조금 조심한다면 사고는 절대 날 수 없는 투어이기도 합니다.
산 정상에서부터 비포장도로를 자전거를 타면서 내려오는 투어로 아침부터 시작해서 거의 저녁때까지 계속해서 다운힐을 하는 투어입니다. 비포장도로, 돌길을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다보면 자전거가 제대로 컨트롤 되지 않을 뿐더러 속도를 내고 싶은 마음에 많은 이들이 넘어지기도 하고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이 좁은 협곡, 낭떠러지를 옆에 끼고 계속 내려가는 코스가 있는데 이 지역은 땅도 미끄럽기 때문에 많이 조심해야합니다. 그래도 이런 길을 자전거를 타고 높은 속도로 내려간다는 그 고양감이 많은 이들을 찾게 하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휴식타임에 이렇게 자전거를 세워서 사진을 찍기도합니다. 사실 자전거가 생각보다 무게가 있어 제대로 세우기 힘들 수 있습니다. 남자 여행가들이 많이 참여하는데, 종종 엑티브한 취미를 즐기는 여자 여행가들도 있습니다. 저보다도 빨리 내려가는 그들을 보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투어 가이드가 이렇게 내려오는 길에 사진을 찍어주기도 합니다. 

 
도착지에 거의 도달하게 되면 이렇게 자전거 무덤처럼 자전거들이 길가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한 두대가 그런게 아니라 몇백대가 거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이 투어에 여행객들이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습니다.

 
투어가 끝난 다음날 라파즈의 야경을 보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높은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라파즈는 고산지대에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추워서 놀랐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니 정말 추웠습니다. 배낭여행객은 두꺼운 패딩을 갖고 갈 수 없기 때문에 경량패딩 하나도 버티는 그 때는 쉽지 않았습니다.

 
라파즈의 야경은 뭔가 운치 있습니다. 서울의 야경처럼 휘황찬란하지 않지만, 이 곳만의 감성이 있어서 케이블카 운행이 종료되기 직전까지 이 야경을 보면서 술을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라파즈의 기념품 샵입니다. 이런 화려한 조합의 제품들이 많습니다. 

 
제가 남미 여행을 하면서 가장 좋아했던 길거리 음식입니다. 보시다시피 길거리에서 파는 햄버거인데 정말 맛있었습니다.특별한 건 없고, 누구나 아는 고기 양파 계란후라이 소스가 들어간 햄버거인데 매일 1개씩 사먹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위생적이라고는 말을 못하겠지만, 이런게 또 배낭여행의 매력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드셔보시는 것을 강추합니다. 라파즈는 데스로드 투어를 하러 갔던 곳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지내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주 좋은 경험을 했던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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