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오늘의 책] 변신

노마드식 2023. 11. 4. 17:56
반응형

By 카프카

이 소설의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일반 사원에서 일년만에 출장 영업사원으로 승진한 그레고리는 집안의 빚을 대신 짊어지고, 부모님과 동생의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어느날 갑자기 갑충(벌레)으로 변신을 하게 된다. 변신하는 날은 그가 영업을 위해 출장을 가야 하는 날인데, 그가 새벽에 나가지 않아, 가족 모두가 놀라고, 지배인까지 찾아온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보일 수 없어 방안에 숨어 있던 벌레인간 그레고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로 결정한다. 지배인은 그 모습을 보고 도망치고, 원래 폐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는 쓰러지고, 하녀도 일을 그만 두며, 아버지는 그레고리와 거리를 둔다. 오직 동생인 그레타만이 그를 챙겨주는데, 결국 시간이 흐르며 벌레로서의 움직임과 기쁨에 적응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동안 그 가족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여동생이 바이올린의 꿈을 접고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 무렵 받아들인 하숙인 세명 앞에서, 여동생은 바이올린을 켜는데, 그레고리는 그 소리를 듣고 마지막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느낀다. 하숙인에게 모습을 들킨 그레고리 때문에, 하숙인들이 집주인에게 하숙비를 주지 못할 뿐더러, 오히려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하자, 동생은 참지 못하고 그를 쫓아내거나 죽이자고 말한다. 그레고리는 자신의 방으로 어렵게 돌아가고 그곳에서 숨을 거둔다.

카프카 문학이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카프카는 하나의 트렌드라고 보여진다. 이 소설에서는 인간이 벌레로 변하는 그런 그로테스크함만을 추구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음을 느꼈다. 자신의 자유 없이 주어진 일만하며, 가족들의 부양과 동생의 꿈을 실현시키는게 최우선인 주인공, 현대사회에서 과거의 노예 같은 삶을 사는 그런 개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를 비판하는 모습과 개인의 상실, 인간해방, 자유의 추구 등의 목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가족들이 너무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내가 만약 가족의 입장이러면 처음부터 쫓아내거나 죽여버리는 선택을 했을 거라고 본다. 사람의 크기는 아니지만, 그런 거대한 벌레와 같이 산다는 것을 상상해 볼 수도 없으며, 인간에서 벌레로 변하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다시 돌아올거라는 것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 SNS에서 유행이었던, “내가 만약 벌레가 된다면 어떻게 할거야?”의 원본이 바로 이 카프카의 변신이 아닐까 싶으며, 실제로 키워야한다 말아야한다 많은 대답이 있지만 실제는 겪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반응형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책] 데미안  (2) 2023.11.07
[오늘의 책] 돈키호테  (2) 2023.11.06
[오늘의 책] 위대한 개츠비  (0) 2023.11.05
[오늘의 책] 신곡(La Divina Comedia)  (0) 2023.11.03
[오늘의 책] 파우스트  (4) 2023.11.02